(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미역 등 양식장 피해를 본 전남 진도 동·서거차도 어민 50여 명은 26일 오후 1시께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조속한 보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23일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미역양식장이 오염되는 피해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정부 등 당국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번 기름 오염으로 미역양식을 하는 동·서거차도 13가구가 20억원대의 피해가 났다"며 "일부 미역을 수확하기도 했으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혀 팔리지 않아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시위 현장에 오염 피해을 본 미역을 펼쳐 놓기도 한 주민들은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진도군은 이번 세월호 기름 유출로 인해 동·서거차도 미역양식장 등 1천601㏊가 오염, 55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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