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참호전이었다 1914-1918· 보노보노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사람들이 선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수하게 타인을 위한 이타적 동기에서일까.
이타적인 선택이 신경학적으로 어떤 기제로 이뤄지는지를 연구해 온 사회신경학자 김학진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타적인 행동을 '뇌의 생존전략'과 연결지어 설명한다.
많은 사람은 자의든 타의든 기부를 하고 의사결정과정에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다. 저자는 이런 행동의 뒤에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있다고 본다. 인간의 뇌는 살아남기 위해 가장 유리한 가치를 선택하는데 인정욕구에서 비롯된 이타성이 그 중 뇌가 선택한 가치 중 하나라는 것이다.
책은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의 구조들을 짚어가면서 우리의 행동 선택이 인정욕구와 연결된 방식을 설명한다.
이타주의가 인정욕구에서 발현됐다고 하더라도 그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인간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더욱 객관적으로 드러내고 인간 본성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 또 인정욕구가 적절히 발현된다면 우리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갈매나무. 280쪽. 1만6천원.
▲ 그것은 참호전이었다 1914-1918 = 영화로도 만들어진 '아델 블랑섹의 기이한 모험'의 원작자인 프랑스 만화가 자크 타르디가 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그린 그래픽 노블.
회색톤의 화면 속에 참호 속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불안과 공포에 쫓기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1차 대전을 소재로 한 또다른 그래픽 노블 '그래픽 노블 제1차 세계대전'도 함께 출간됐다. 1차대전 종전 90주년이었던 2008년 출간된 작품이다.
프랑스 입장에서 보는 1차 세계대전의 양상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준다. 컬러였던 그림은 전쟁이 진행되면서 진흙과 잿빛의 모노크롬 색조로 변해간다. 후반부에는 역사학자 장 피에르 베르네가 연도별 전쟁의 진행 상황을 설명한 글이 당시 사진과 함께 실렸다.
서해문집. 권지현 옮김. 각 권 136∼176쪽. 각 권 1만8천500원.
▲ 보노보노 = 이가라시 미키오 글· 그림.
고민하는 해달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의 일상을 4컷, 8컷으로 표현한 일본 만화. 국내에서는 2011년 절판됐다가 새로운 번역과 편집으로 1∼5권이 다시 나왔다.
일본에서는 1986년부터 30년 넘게 연재 중인 장기 인기 시리즈로, 현재 41권까지 출간됐다.
거북이북스. 각 권 132쪽. 각 권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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