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환율조작 없었고 美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주장

입력 2017-05-26 15:50  

中상무부 "환율조작 없었고 美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주장

'미중 교역관계에 관한 117쪽 분량 보고서' 공개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자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환율조작이 아니며 미국 등 전 세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주장을 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중 교역관계에 관한 117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자국 환율정책을 이같이 평가했다.

보고서는 우선 중국이 수출업체를 도울 목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교묘하게 조작한다는 미국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상을 위해 달러를 팔았고 이런 시장개입으로 얻은 것은 경쟁력 우위가 아닌 외환보유고의 대규모 소진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로 인한 부정적 파장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주요 통화의 경쟁적 절하를 방지했다면서, 이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환율조작 주장은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막기 위해 노력했고, 이로인해 중국 외화보유고는 2014년 6월이후 1조 달러 가까이 줄어든 탓에 급기야 중국은 자본유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홍콩 노무라증권의 수석 분석가인 자오양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미 중국의 환율조작 주장을 철회함으로써 환율문제가 미중 관계의 현안이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간 더 큰 현안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합의된 '100일 계획'에 따라 미국 제품 수입을 늘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또 다른 분석가들은 환율보고서를 중국 인민은행이 아닌 상무부가 발간해 향후 미국과의 경제협상에 상무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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