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광역회수시설 화재로 5개 시군 쓰레기 처리 비상

입력 2017-05-26 17:32  

이천 광역회수시설 화재로 5개 시군 쓰레기 처리 비상

21일 화재로 2개월 후에나 정상 가동…경기도 대책회의

(이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이천·하남·광주·여주·양평 등 5개 시·군의 쓰레기를 모아 처리하는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이 화재로 가동 중단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이천에 있는 이 시설은 지난 21일 화재 이후 6일째 가동이 중단돼 있으며 파손된 소각시설을 보수하는데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은 경기 동부권 5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하루 평균 245톤 모아 처리한다. 최대 처리용량은 300톤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오전 9시 35분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크레인이 소실되고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적재된 쓰레기가 타면서 화재는 나흘 만인 25일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쓰레기 소각장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면서 5개 시군에서 생활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다.

아직은 5개 시군이 정상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해 자체 처리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하다.

수도권매립지 조성 당시 분담금을 낸 광주·하남은 김포 수도권매립지로 생활 쓰레기를 보낼 수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하루 약 120톤의 생활 쓰레기가 발생하는 광주시는 4일 전부터 김포매립지로 55∼60톤을 보내고 나머지는 양벌리 적환장에 쌓아두고 있다.

하남시도 25일부터 김포매립지에 하루 발생량의 대부분인 60톤의 쓰레기를 보내고 나머지는 자체 소각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쓰레기매립지 반입이 안 되는 이천·여주·양평은 현재 주민들로부터 수거한 쓰레기를 매립장에 쌓아두거나 일부는 소각하는 방법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경기도가 26일 오후 도청에서 도내 시군별 쓰레기 처리 업무 담당자를 불러 회의를 열어 5개 시군의 생활 쓰레기 처리 대책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불이 나 가동이 중단된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대신 쓰레기를 처리할 곳을 찾아 가급적 빨리 쓰레기 처리를 부탁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매립지 처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오는 30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현지실사를 할 예정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쓰레기 처리에 조금 여유가 있지만, 야적장의 용량이 다 차면 쓰레기 수거를 중단할지도 모른다"면서 "시민의 불편이 커지기 전에 다른 처리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다른 시군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불이 난 광역자원회수시설에 쌓여있는 미처리 쓰레기 4천 톤의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에 타고 남은 쓰레기에서 악취와 함께 침출수가 발생하고 있어 1천100톤을 소고리 적환장에 반출한 데 이어 용인시의 협조로 200톤을 용인시 소각장에 보내 처리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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