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07년 5월 26일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전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현 인천SK행복드림구장).
"홈구장이 만원 관중으로 들어차면 팬티만 입고 뛰겠다"던 당시 SK 이만수 수석코치는 약속을 지켰다.
이 코치의 '팬티 퍼포먼스'는 SK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상징이 됐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뒤 이제는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54) 감독이 그 뒤를 잇는다.
26일 SK 구단에 따르면 힐만 감독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경기가 끝난 뒤 SK의 응원가이자 인천을 대표하는 노래인 '연안부두'를 부를 예정이다.
힐만 감독은 SK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뒤 '팬티 퍼포먼스' 얘기를 전해 듣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힐만 감독은 지난 18일 취재진에게 "5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만원관중이 들어오면 재미난 복장 차림으로, 응원단상에 올라 팬들과 응원가를 부르겠다"고 공약했다.
원래는 만원관중이 들어찰 경우라는 조건이 달린 공약이었으나 이후 힐만 감독은 만원관중 성사 여부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7일 경기 종료 후 1루 응원단상에 올라 선수단과 '연안부두'를 합창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힐만 감독은 '연안부두'의 가사 중 '말해다오~' 후렴구를 중심으로 노래를 부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