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26일 국가별로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가 최근 2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위로 내려가는 등 파운드화 약세에 힘입어 영국 런던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 치웠지만, 유로화를 사용하는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약간 하락했다.
영국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추진하는 보수당이 이에 반대하는 노동당에 비해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40% 오른 7,547.63으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5,336.64로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0.01%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 지수도 12,602.18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0.15% 내려갔으나 12,600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50 지수는 전날보다 0.20% 내려간 3,577.22로 장을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들이 산유량 감산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는 데 성공했지만,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쳐 석유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힘을 얻지는 못했다.
영국계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셸 주가는 0.67%,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 주가도 0.62% 내렸다.
최고운영책임자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영국계 석유서비스 회사인 페트로팍은 전날 30%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8.24%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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