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시칠리아서 개막한 G7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6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회원국의 절반을 넘는 4개국 회원국이 물갈이 되며 서로에 대한 탐색전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2주 전 공식 취임한 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45) 캐나다 총리가 첫 만남서 '브로맨스'(남자들 사이의 진한 우정)를 형성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자 온라인이 들썩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이 개막식이 진행된 시칠리아 섬의 휴양도시 타오르미나의 그리스 원형경기장에서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꽃길을 배경으로 담소를 나누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정말 낭만적이다', '진정한 브로맨스다', '꿈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 등의 찬사를 보내며 열광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트뤼도와 마크롱은 결혼 사진을 찍으러 시칠리아에 온 게 틀림없구나"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G7 정상 가운데 가장 젊은 축에 드는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 역시 트위터에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직접 공유하며 기후 변화, 테러 대응, 자유무역 등 딱딱한 주제가 지배하는 G7 정상회의에 작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어울려 담소하고, 산책한 뒤에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와 캐나다의 우정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는 글과 함께 트뤼도와 함께 찍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트뤼도 총리에게는 "우리 세대가 직면한 도전에 대처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는 트윗을 보냈다.
트뤼도 총리는 이에 "처음으로 마크롱과 함께 앉아 일자리와 안보, 기후를 놓고 이야기했다. 친구여,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사진들을 본 한 트위터리안은 "마크롱과 트뤼도, 두 섹시한 남자들 사이에 브로맨스가 싹트고 있는거니"라고 촌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너무 황홀해서, 한숨밖에 안나온다"고 적었다.
한편,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체격을 지닌 트뤼도 총리는 기후변화와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한 진지한 열정으로 호평받으며 전 세계 자유주의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거대 양당에 속하지 않은 단점을 개인적인 인기로 극복하고,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당선된 마크롱 대통령 역시 젊음과 자유주의적 성향으로 트뤼도에 비견되며 또 다른 글로벌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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