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사랑하고 더 크게 노래 불러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23)가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콘서트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자선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란데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용감한 도시인 맨체스터로 돌아가 내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선콘서트를 열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향후 자선 공연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세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란데는 "이 같은 폭력 사태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힘을 합치고 서로를 도우면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크게 노래 부르며 이전보다 더 관대한 태도로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테러가 팬들의 안전과 연대를 앗아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공포 속에 그만두지 않을 것이며 이 일이 우리를 갈라놓거나 증오가 이기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렸던 맨체스터 아레나에선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희생자 가운데는 8살 어린이도 있었으며, 부상자 가운데서도 열 명 이상이 만 16세 이하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테러로 그란데는 25일부터 이틀간 런던에서 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했고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유럽투어도 잠정 연기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1)도 전날 로열 맨체스터 어린이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여왕은 "끔찍한 점은 (희생자) 모두가 매우 젊다는 것"이라며 "(테러 공격이) 매우 사악하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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