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재산 알리기 노력에 계좌당 19만원 찾아갔다

입력 2017-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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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재산 알리기 노력에 계좌당 19만원 찾아갔다

금감원 대책발표 후 1년 7개월간 1조2천억 돌려받아

2년간 일상생활 밀접한 제도개선에 집중…344개 세부과제 개선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금융회사 계좌에 잠자고 있다가 지난 1년 7개월간 찾아간 휴면금융재산이 총 1조2천4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6월 금융당국이 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이룬 실적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을 추진한 지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개혁 성과와 향후 과제를 28일 발표했다.

금감원과 금융권은 2015년 5월부터 국민의 일상 금융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영역의 제도개선 과제를 매년 20개씩 선정해 개혁을 추진해왔다.

4월 말 현재 세부과제 총 407개 중 344개(85.5%) 과제의 개선을 마무리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요 과제 몇 개를 추려보면 우선 휴면금융재산 돌려주기 노력이 눈에 띈다.

2015년 6월 대책 발표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총 642만명(계좌 기준)이 1조2천450억원의 잠자고 있던 돈을 환급받았다. 계좌당 19만4천원 꼴이다.

현재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휴면금융재산 조회를 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금 등 청구 방법을 잘 모르거나 보장에 가입된 지도 잘 몰라 청구하지 않은 장기보험금도 35만명(건수 기준)이 총 916억을 찾아갔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최근 주소지 정보를 받아 휴면금융재산을 보유한 모든 소비자에게 내역을 통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의 정보 접근 편의성을 높이도록 각종 조회·신청 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금융 관행 개혁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대표적인 게 금융소비자정보를 한곳에 모은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이다.

본인 이름의 모든 은행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한 번만 주소변경을 신청하면 여타 금융사에 등록된 주소가 연동돼 변경되는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도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서비스다.

앞으로 파인에는 '내계좌 한눈에'(전금융권 본인계좌 일괄조회), '개인신용등급 일괄조회' 등 정보조회 서비스가 추가돼 사용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조회대상엔 은행이 보유한 미수령 국민주까지 추가된다.







금감원은 이밖에 자동차보험 가입경력 인정 대상자를 확대한 것과 같이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신용카드 등 금융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금융상품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공동인수제도 개편, 표준 약관상 장해분류표 개편, 유병자용 실손보험 상품 출시유도 등은 앞으로 추진해야 할 남은 과제다.

금감원은 "아직 남아 있는 국민의 불편·불만사항을 금융 관행 개혁과제에 반영해 제3차 개혁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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