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수단은 더 큰 문제 초래"…"대화 회복위해 6자회담국 노력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러시아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문제는 군사적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북핵 6자회담 당사국에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27일 왕 부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열린 기자회견 내용을 '왕이, 한반도 정세를 논하다'라는 제목으로 정리해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군사적 수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하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엄격히 이행하는 기초 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장해왔다"면서 "과거나 미래를 막론하고 어떤 국가도 군사적인 수단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은 '안보'라는 점을 지적하며, 각국의 안보 우려를 반드시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의 난점은 상호 신뢰 부족"이라며 "각국은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이와 같은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나머지 북핵 6자 회담 당사국들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왕 부장은 "미국은 최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주장해왔고, 한국의 새 정부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대북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최종적으로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온 일본이 더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를 보여 평화 협상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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