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꿈꾸다 뇌수술로 투병 중인 열혈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야구선수를 꿈꿨던 난치병 투병 청소년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홈 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김대환(15) 군을 초청해 '꿈의 시구'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남 목포에 사는 김 군은 지난해 2월 뇌종양의 일종인 수모세포종 진단을 받고 뇌 수술 후 통원 치료를 하고 있다.
수술 이후 야구선수의 꿈은 포기했지만, 완치 후 야구 기자가 되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며 병마와 싸우고 있다.
특히 김 군은 투병 전 광주 홈경기는 물론 물론 원정경기와 퓨처스(2군) 리그까지 직접 찾아 응원하던 KIA 타이거즈 열혈팬으로 알려졌다.
구단에 따르면 김 군은 KIA 투수 양현종과 내야수 안치홍을 가장 좋아한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으로부터 이런 사연을 접한 KIA 구단은 김 군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시구 이벤트를 마련했다.
재단 관계자는 "김대환은 치료를 받는 지금도 KIA 경기 중계를 챙겨보며 힘겨운 치료 과정을 버텨내고 있다"면서 "대환이의 간절한 소원인 KIA 경기를 관람하고 시구를 계기로 투병 생활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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