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단일지도체제 유지…내일 전대준비위·선관위 출범

입력 2017-05-28 08:00  

한국당 단일지도체제 유지…내일 전대준비위·선관위 출범

위원장 박맹우, 선관위원장 외부인사…洪, 당권도전할듯

'홍준표 리더십'에 평가 엇갈려…"강력한 쇄신" "한계 뚜렷"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며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 모드로 돌입한다.

한국당은 2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와 선관위를 구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맡는다. 선관위원장은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

전대는 7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후보 등록일은 다음 달 21일이다. 전대 방식은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맹우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단지도체제 회귀는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도 없고, 시간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전대 날짜를 바꾸지 않는 한 현행 체제로 전대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 당직자도 "시행된 지 1년도 안 된 체제를 바꾸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선거운동 직전 룰을 바꾸면 당내에서 괜한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는 다음 달 4일 미국에서 돌아온다. 홍 전 지사는 귀국 이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지사의 '아킬레스건'은 출마의 명분이다. 대선후보로 나서 패배한 지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당권에 도전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반면, 정진석 의원은 "홍 전 지사가 비록 패장이지만, 보수의 새로운 교두보로 주목받았던 인물인 만큼 기회를 주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등 그의 출마를 꼭 백안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홍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마땅한 경쟁 후보가 현재로선 없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당권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는 등 당내 지지기반이 필수적인 전대에 외부인사가 뛰어들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변수는 옛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 기류다. 홍 전 지사가 독주 체제로 당권을 차지할 경우 일부 친박에 대한 '인적 청산'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당에서 친박의 색채를 지우는 것은 바른정당과의 재통합 등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의 정계개편 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는 표현으로 친박에 거부감을 드러냈던 홍 전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친박에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대선 이후 다시 친박을 '바퀴벌레'로 표현하는 등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따라 원유철, 홍문종 등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중진 의원들이 '대항마'로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 전 지사를 중심으로 한 단일지도체제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홍 전 지사가 한국당의 야성(野性)을 회복하고 쇄신 드라이브를 거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있지만, 당의 간판으로 그를 내세울 경우 지역적·계층적 확장성에 한계가 뚜렷하고 당내 분란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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