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4안타를 폭발하며 kt wiz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kt를 10-4로 제압했다.
두산은 4회말에 일찌감치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방망이를 달궜다.
민병헌(우익수)-최주환(2루수)-닉 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건우(중견수)-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류지혁(유격수)이 두산의 시즌 4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주역이다.
kt도 12안타로 만만치 않은 화력을 자랑했으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kt에 개인 최다 타이인 11안타를 얻어맞았지만, 든든한 득점 지원 덕분에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니퍼트는 이날 6이닝 1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벌였다. 이는 니퍼트의 개인 최다 퀄리티스타트 기록이다.
또 2015년 9월 13일 잠실전 이후 kt 상대 6연승도 이어나갔다.
반면 kt 마운드는 경기 시작 전 악재를 맞았다. 선발로 예고된 정성곤이 목 담 증세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대체 선발로 나온 홍성용은 1이닝 5피안타 1사구 4실점(4자책)으로 패전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양 팀이 1회 1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kt가 2회초 1점을 추가하면서 오히려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2회말 두산이 4점을 올리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허경민부터 민병헌까지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최주환이 병살타를 쳤지만, 3루에 있던 류지혁이 홈에 들어와 1점을 추가했다. 닉 에반스는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kt는 4회초 심우준의 2루타와 유민상의 적시타를 묶어 1점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4회말 다시 4점 달아났다.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뒤이어 오재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선발 전원 안타가 완성된 순간이다.
두산은 6회말 2사 2, 3루에서 배재성의 폭투를 틈타 1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kt는 8회초 김동욱의 솔로포로 1점 따라갔지만, 두산은 너무 멀리 달아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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