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의 도자여행' 세계도자비엔날레 성료…관람객 115만명

입력 2017-05-28 11:49  

'37일의 도자여행' 세계도자비엔날레 성료…관람객 115만명

지난 행사보다 관람객 27%↑, 도 "도자 국제교류 토대 마련"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달 21일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예술축제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28일 '37일간 화려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행사를 주최한 경기도와 주관 기관인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이천·여주·광주에서 진행된 올 비엔날레에는 모두 115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2015년 제8회 도자비엔날레 당시 관람객 90만명 보다 27.7%(25만명) 증가한 것이다.

이는 비엔날레라는 예술 행사의 권위를 벗고 대중과 소통을 강화, 예술과 대중 간 거리를 좁힌 결과로 주최 측은 분석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비엔날레 주제를 대중과 소통 강화 차원에서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삶'으로 설정하고, 골호(화장 후 뼈를 담아 매장할 때 사용하는 용기) 만들기, 가족 단위 도자 체험, 도자 꽃 만들기 등 일반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는 또 세계 각국과 도자 문화 교류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 기간 이천 행사장에서 영국 도자 문화를 소개하는 '영국 문화의 날'이 열리고, 영국에서는 '브리티시 도자비엔날레'에 한국 도자 특별전을 개최했다.






여주 행사장에서 '이탈리아 국가초청전' 행사를 한 이탈리아는 자국 내 도자 도시 파엔자에 위치한 MIC(도자국제미술관)에 한국관 설치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주에서 열린 '기념_삶을 기리다'전에 참가한 한국 작가 70여명의 골호 작품을 유럽을 대표하는 도자센터 'EKWC(유러피안세라믹워크센터)'에 전시하기로 네덜란드와 합의했다.

일본과는 일본 아이치현 세토에서 열리는 세토도자기 축제와 경기도자비엔날레를 연계해 개최하는 등 도자를 통해 우호 관계를 다져나가기로 했다.

올 비엔날레에는 세계 76개국 작가 1천454명이 2천470점의 다양한 도자 작품을 출품했다.

비엔날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봄철 여행주간' 여행 대상지로도 선정돼 코레일이 광주-이천-여주를 관통하는 경강선을 이용, 행사 기간 '도자문화특별열차'를 5차례 운행해 전회 매진되기도 했다.

도와 도자재단은 이번 행사가 3개 개최 도시의 도자 제품 매출을 끌어올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올 비엔날레는 국내에서는 대중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국외에서는 세계 최고 도자예술행사로서 위상을 재확인하는 행사가 됐다"며 "2019년 열리는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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