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전통시장 등의 화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설치한 이른바 '보이는 소화기'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이 소화기는 소방차 도착 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불을 끌 수 있도록 전통시장 등에 설치한 것이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25일 오후 남구 봉선시장 내 저온저장고 밖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근 상인이 발견, 보이는 소화기 2대를 사용해 초기에 진압했다고 28일 밝혔다.
화재는 저온저장고 외부에 쌓아둔 박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처음 발견한 상인은 "마트 앞에 설치한 소화기를 사용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과 19일에도 서구 양동시장 건어물 상가와 서구 용두동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도 인근에 설치된 소화기를 주민들이 사용, 골든타임 내 초기 진화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양동시장 등 광주지역 전통시장 24곳에 화재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보이는 소화기' 1천556개를 설치하고, 길이 좁아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소방활동장애 지역 31곳에도 62개를 설치했다.
마재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보이는 소화기의 효과가 입증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일선 소방관서와 24개 시장상인회가 소화기 관리와 사용법, 응급처치교육 등 초기 대응력 향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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