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기회복·수출호조 지속…증시도 대형악재 없어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의 상승 랠리는 이번 주(28일∼6월2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우리 기업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에도 영향을 끼칠 만한 별다른 악재도 눈에 크게 띄지 않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주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다음 주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2,350선을 훌쩍 넘는 고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28일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증시에 대해 "악재 없는 시장에서 상승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코스피가 최대 2,380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6월 1일 발표되는 5월 수출입, 무역수지 데이터는 20일 미리 발표된 지표가 '깜짝실적(서프라이즈)'을 보여줬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 회복 국면이 유지될 것"이라며 "침체했던 작년 수출의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양호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다음 주 시장은 코스피가 2,350선을 넘어 안착할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역사적 신고가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강세장을 점쳤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가 2,320∼2,37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수출이 개선되고 내수 경기도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올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수급 선순환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어 상승 랠리가 추세화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이 끝났고, 외국인 러브콜도 숨 고르기에 돌입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등에 대한 탄핵론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위험요인이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긍정 요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호실적에 대한 주가 상향 조정이 계속됨에 따라 코스피는 2,320∼2,360 밴드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1일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6월 베이지북을 통해 연준이 판단하는 미국 경기 상황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별 경기에 대한 연준의 판단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선물 시장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며 "다만 미국 금리인상은 이미 노출된 재료라는 점에서 미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5월 수출입지표와 4월 산업활동동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윤서 연구원은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설비투자 관련 지표"라며 "3월 한국설비투자지수가 199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4월 중국 굴삭기판매량은 작년보다 444%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대내외 설비투자 지표가 4∼5월 지표에서도 확인된다면 기계·건설 등 산업재 관련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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