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노르웨이해 인근에서 훈련하던 러시아 폭격기들이 영국 영공을 침범해 영국 공군 전투기들이 긴급 대응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자국 공군 소속 타이푼전투기 2대가 27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폭격기들의 영공 침범에 대응해 스코틀랜드 로시머스 공군기지에서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들은 이후 임무를 수행하고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다고 영국 국방부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27일 바렌츠해와 노르웨이해 공해 상공에서 복수의 (초음속 폭격기) 투폴례프(Tu)-22M3가 정례 비행 훈련을 했다"면서 "비행은 국제 상공 이용에 관한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타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폭격기들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영국 측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어 자국 장거리 폭격기 조종사들은 대서양, 북극해, 흑해, 태평양 등의 공해 상공에서 정기적으로 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 관계가 악화한 이후 양측 공군기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