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서 외국인근로자 2명 질식사…사육장 도사견 주인부부 물어

입력 2017-05-28 16:33  

축사서 외국인근로자 2명 질식사…사육장 도사견 주인부부 물어

메르스 의심 환자 '음성' 판정, 불법 행위 경찰관·공무원 적발

(전국종합=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돼지축사에서 분뇨를 치우던 외국인 근로자가 질식사하고 개 사육장에서 부부가 도사견에 물려 아내가 숨지는 등 주말과 휴일(27∼28일) 전국에서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7일 오전 11시 20분께 경기 여주시 북내면 한 돼지축사에서 분뇨를 치우던 외국인 근로자 3명이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근로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1명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갑자기 쏟아진 분뇨에 기도가 막혔거나 분뇨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질식했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28일 오전 8시 17분께 강원 원주시 호저면 주산리 한 개 사육장에서 청소 중이던 주인 권모(66·여)씨가 도사견에 물려 숨졌다.

쓰러진 권씨를 발견하고 수습하려던 남편 변모(67)씨도 같은 도사견에게 팔과 어깨를 물려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7분께 전북 부안군 상서면에서는 다리를 지나던 1t 트럭이 3∼4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오전 9시 43분께는 전북 완주군 상관면 한 저수지에서 경남에 사는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전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로 격리된 60대 여성이 이날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스라엘 등을 방문하고 지난 26일 귀국한 뒤 고열 등을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48시간 내 2차 검사를 받아야 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 귀가 조처했다.


경찰관과 공무원의 불법 행위도 알려졌다.

수원지검은 내부 메신저로 동료 경찰관 30여명에게 악성 코드를 유포한 혐의로 전모(43) 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전 경위는 악성 코드를 통해 동료 여경의 사생활을 알아내고 이를 빌미로 협박해 1천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인 전 경위는 음악 파일을 넘겨주는 척하며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A(46) 경위는 대공 업무 관련 민간인 협조자에게 의뢰, 중국에서 활동하는 사업가의 위치정보를 불법으로 파악한 사실이 드러나 견책 처분됐다.

광주지법은 관급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브로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공무원 2명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계약 담당 공무원이 뇌물을 받아 공직자 및 공무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켰다"고 판시했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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