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토장관 "'테러위협' 랩톱, 모든 국제선 기내반입 금지 검토"(종합)

입력 2017-05-29 11:29  

美국토장관 "'테러위협' 랩톱, 모든 국제선 기내반입 금지 검토"(종합)

폭스뉴스 인터뷰서 "테러리스트, 비행기 떨어뜨리려는 생각에 사로잡혀"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김아람 기자 =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모든 국제선 항공기 기내에 휴대용 랩톱 컴퓨터 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켈리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항공 보안수칙 강화에 랩톱의 모든 기내반입 금지까지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짜 위협이 있다. 항공 교통에 대한 수많은 위협이 있다"고 덧붙였다.

켈리 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은 비행기들을 떨어뜨리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특히 미국 항공기에 대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은 폭발물 내장 위험을 이유로 중동·북아프리카 이슬람권에서 오는 일부 미국행 항공기에 랩톱과 태블릿 등 스마트폰보다 큰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3월 미 국토안보부는 요르단·이집트·터키·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모로코·카타르·아랍에미리트 8개국의 10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미국 직항편에 일부 전자기기의 기내반입을 금지했다.

미국은 전자제품 기내반입 금지를 유럽 노선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 교통부도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터키·레바논·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튀니지 등 6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항공편에 일정 크기를 넘는 전화, 랩톱, 태블릿 등의 기내반입을 금지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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