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드림세이브, 몽골 심장병 환아에 수술비 2천만원 지원

입력 2017-05-29 09:26  

KBO 드림세이브, 몽골 심장병 환아에 수술비 2천만원 지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가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펼치는 사회공헌사업 'Dream Save(드림 세이브)' 첫 수혜자가 나왔다.

KBO는 29일 "2017년 첫 목표인 100세이브를 달성해 몽골 국적의 생후 4개월 된 아기 엥크오드에게 수술비 2천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KBO는 2017 KBO 정규시즌에서 1세이브를 올릴 때마다 2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고, 100세이브를 달성하면 기부금을 전달한다.

지난 24일 KBO리그는 100세이브를 채워 기부금 2천만원을 모았다.

이미 기부 대상은 엥크오드로 정했고, 100세이브 돌파만 기다렸다. 엥크오드는 지난 2월 선천성 심장기형 증상으로 심실과 심방 중격결손 판정을 받고 태어나 수술이 필요했다. 문제는 수술비였다.

엥크오드의 어머니 보루체믹 씨는 "병원에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아기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KBO와 적십자가 손을 내밀어 주었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엥크오드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5세이브로 100세이브 중 가장 많은 세이브와 함께 3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한 임창민(NC 다이노스)은 "내가 올린 세이브로 소중한 새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런 일들이 사회적으로 많아지고 더 많은 기부를 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창민은 6월 1일 마산 홈 경기를 앞두고 상금 100만원도 받는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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