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중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를 거쳐 전남 해안으로 유입될 우려가 커져 당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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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 우이도와 홍도 인근에 1천t가량(추정), 해남 송지면 인근에 1천600t가량 괭생이모자반이 띠를 이룬 것으로 최근 관측됐다.
신안 칠발도, 진도 조도·독거도·외병도 주변에서도 소량이 발견됐다.
전남도는 괭생이모자반이 제주에서 유입됐는지, 자생했는지를 파악하려고 국립수산과학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해안에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되면 소형 어선 등 스크루나 그물에 감길 우려가 있어 조업에 방해되고 양식장 피해도 생길 수 있다.
악취를 풍기면서 미관도 해쳐 여름 피서철을 앞둔 해수욕장에는 불청객이다.
전남도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수산과학원의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시·군별로도 예찰을 강화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2일 선박과 드론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동중국해 북부해역과 제주 서남부 해역에서 폭 2~5m에 이르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들이 최장 수 킬로미터의 띠를 이룬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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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과 해양경비안전부가 지난 18~21일 예찰한 결과 전남 신안군 가거초 서쪽해역과 제주시 애월읍 북동쪽 2마일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들이 발견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전남에는 대규모 유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확산 우려가 있다"며 "중국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이 전남 해안까지 접근할 여지도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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