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남 해안 '갈색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습격 비상(종합)

입력 2017-05-29 11:23  

제주·전남 해안 '갈색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습격 비상(종합)

(제주 전남=연합뉴스) 변지철 손상원 기자 =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거대한 띠를 이룬 채 제주와 전남 해안으로 계속 북상, 당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연안 암반 등에서 떨어져 나와 구로시오 해류를 따라 북상, 제주와 전남 해안으로 유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는 괭생이모자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제주 북서부 해안에 1천200t가량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단체·수협·어업인·군부대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거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박 안전 운항과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 선박인 청항선, 바지선 등을 투입해 해상에서 이동 중인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할 계획이다.




시는 항·포구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인력 560여 명, 굴삭기 등 장비 60대를 투입해 괭생이모자반 860여t을 농가에 거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남에서도 신안 우이도와 홍도 인근에 1천t가량(추정), 해남 송지면 인근에 1천600t가량 괭생이모자반이 띠를 이룬 것으로 최근 관측됐다.

신안 칠발도, 진도 조도·독거도·외병도 주변에서도 소량이 발견됐다.

전남도는 괭생이모자반이 제주에서 유입됐는지, 자생했는지를 파악하려고 국립수산과학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해안에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되면 소형 어선 등 스크루나 그물에 감길 우려가 있어 조업에 방해되고 양식장 피해도 생길 수 있다.

악취를 풍기면서 미관도 해쳐 여름 피서철을 앞둔 해수욕장에는 불청객이다.

전남도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수산과학원의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시·군별로도 예찰을 강화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2일 선박과 드론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동중국해 북부해역과 제주 서남부 해역에서 폭 2~5m에 이르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들이 최장 수 킬로미터의 띠를 이룬 것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과 해양경비안전부가 지난 18~21일 예찰한 결과 전남 신안군 가거초 서쪽해역과 제주시 애월읍 북동쪽 2마일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들이 발견됐다.

bjc@yna.co.kr,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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