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테러·기후변화·자유무역' 등 본 의제 벗어나…"본업 먼저 처리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이 주요 7개국(G7)이 미국과 일본의 부추김에 국제법을 구실로 삼아 관할 아닌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29일 'G7, 본업이 아닌 일에 관여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G7 정상회의가 본 의제인 반(反) 테러, 기후변화, 자유무역 등에서 벗어나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G7이 '일부' 국가에 이용당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본이 동중국해와 관련이 있는 것 외에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역외국이고, 이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일부' 국가에 대해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이 동·남중국해에서 빈번히 군사 행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양국을 겨냥했다.
통신은 "G7 성명에는 동·남중국해에서 군사화를 중단하라는 요청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이 군사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며 "누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큰 위협이 되는지는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7은 경제성장 동력 부족, 테러 위협 증가, 난민 문제 등 난제에 맞닥뜨렸다"며 "자신의 본업을 먼저 잘 처리해야 하지 자신과 아무 관련 없는 국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논쟁은 당사국들의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고, 남중국해 문제는 이미 상당히 안정돼 가고 있다"며 "G7은 세계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일부 국가의 부추김에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이탈리아에서 폐막한 G7 정상회의는 공동성명에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해상영역에서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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