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마산구장서 시즌 두 번째 3연전
김태균,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출루기록 경신 도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번 주에도 KIA 타이거즈는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까.
선두 KIA가 30일부터 원정길에 올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위 NC와 3연전을 벌인다.
두 팀의 3연전은 지난달 28일∼30일 광주 대결에 이은 시즌 두 번째다.
당시에는 NC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첫 경기를 내준 NC는 2차전에서는 연장 12회 이종욱의 석 점짜리 시즌 1호 홈런포로 8-6으로 이겼다. 이어 3차전에서는 12-1로 완승했다.
KIA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팀은 NC와 두산 베어스(2승 4패)뿐이다.
하지만 KIA는 따라잡힐 듯하면서도 번번이 NC의 추격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켜왔다.
KIA는 지난달 14일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단독 1위로 나선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KIA와 NC의 격차는 지난 26일 한 경기로 좁혀졌지만 이후 KIA가 롯데에 2연승, NC가 한화 이글스에 2연패하면서 다시 3경기 차로 벌어졌다.
KIA는 지난주에도 5승 1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NC도 4승 2패를 거두며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안정된 마운드가 강점이다.
29일 현재 팀 타율은 KIA가 0.278로 10개 구단 중 6위, NC가 0.273으로 7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KIA가 4.29로 4위, NC는 4.01로 LG 트윈스(3.4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다만, KIA 마운드는 불안요소가 있다. 바로 '뒷문'이다.
선발투수만 놓고 보면 KIA의 평균자책점은 3.43으로 전체 1위다. 팀 평균자책점 1위인 LG의 선발투수들(3.91)보다도 낫다.
반면,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6.31로 팀 순위 최하위인 삼성 라이온즈(6.58)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쁠 만큼 엇박자가 심각하다.
결국 KIA는 28일 롯데와 홈경기에 앞서 한승혁, 홍건희, 박지훈을 2군에 내려보내고 베테랑 최영필과 심동섭을 비롯해 김광수 등을 1군으로 끌어올리는 대폭의 블펜진 개편을 단행했다.
NC와 주중 3연전은 불펜진 수술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KIA는 임기영(6승 2패)과 '원투펀치'인 헥터 노에시(7승), 양현종(7승 2패)이 나설 차례라 NC보다는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도 앞선다.
KIA는 NC와 대결 이후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방문 3연전을 치른다. NC는 반등이 절실한 4위 LG 트윈스와 잠실 방문 3연전을 가진다.
NC만 잘 넘기면 KIA는 독주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한 주다.
LG의 부진으로 더욱 치열해진 중위권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 지도 관심이다.
LG가 지난주 5연패에 빠진 사이 넥센, SK 와이번스, 롯데가 나란히 시즌 승률 5할로 LG에 한 경기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LG는 이번 주 NC와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전에 넥센과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이는 험난한 일정표를 받아들었다.
리그 최강의 마운드에도 극심한 투·타의 불균형으로 고전하는 LG로서는 재도약과 추락의 중대 갈림길에 섰다.
'출루의 신' 김태균(한화)은 이번 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출루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8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김태균은 이미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기록은 넘어섰다.
그는 이제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949년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이어간 84경기 연속 출루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바라본다.
계속 살아나간다면 다음 달 2일 SK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기록도 경신할 전망이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30일∼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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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30일(화)~1일(목)│2일(금)~4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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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넥센-LG │NC-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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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kt-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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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롯데-삼성 │KIA-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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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SK-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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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두산-넥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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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두산-한화 │SK-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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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KIA-N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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