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양귀비'를 재배한 60대들이 잇달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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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는 29일 마약류인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4월부터 2달 동안 익산시 신용동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양귀비 456주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류 작물 재배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다 김씨를 적발했다.
그는 "날아온 씨앗이 움터서 마당에 꽃을 피웠다. 양귀비인 줄 몰랐고 단지 꽃이 예뻐서 키웠다"고 진술했다.
군산에서도 집 앞마당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임모(67·여)씨가 경찰 단속에 걸렸다.
임씨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군산시 회현면 자신의 집 텃밭에서 양귀비 64주를 기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양귀비가 통증 완화에 좋다길래 상비약으로 쓰려고 재배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꽃이 예쁘다거나 통증 완화에 좋다는 등 갖가지 이유로 양귀비를 키우지만, 마약 성분의 양귀비 재배는 소량이라도 엄연한 불법"이라며 "양귀비는 아편과 모르핀 등 다양한 마약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단속을 통해 재배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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