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이 29일 새벽 북한이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자 단오절 휴일임에도 신속하게 보도하며 주목하고 나섰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이날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에 이은 후속 기사에서 한국 외교부가 북한의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한 내용을 비중 있게 전했다.
그러면서 신화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국의 신정부가 이달 초 출범한 이래 북한의 세 번째 도발이며 올해 들어 9번째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텅쉰(騰迅·텐센트)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2016년부터 자세히 분석하면서 지난 21일에 이어 8일 만에 또다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찰자망(觀察者網)은 북한이 오늘 새벽 원산 일대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음을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국군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이 미사일이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이미 보고받은 것으로 미 백악관이 밝혔다고도 전했다.
중국망(中國網)은 북한이 오늘 새벽 불상의 비행체를 발사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며 긴박한 상황을 보도했다.
환구망(環球網) 등 다른 중국 매체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속보 형식으로 전하면서 큰 관심을 표명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9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은 지난 21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고체 연료 엔진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북극성-2형'을 쏜 지 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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