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방침'에 대해 환영 입장을 보이며 공약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9일 기획조정회의에서 "그동안 교육감 공약임에도 중앙정부의 법적 근거가 없어서 읍면 지역에서만 추진했는데, 이젠 본격적으로 공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교 무상교육'은 이 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다. 대통령 공약사업이기도 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려 했지만, 정부 차원에서 추진이 이뤄지지 않아 난관에 봉착했다.
취임 초기 제주도에 고교 무상교육 시행을 위해 재원을 공동 부담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도는 대통령 공약사업이기도 한 만큼 중앙정부 추진 상황을 지켜보자며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도교육청은 읍·면 일반고 학생 입학금 전액과 수업료 50%를 지원하고,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해 고교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나가며 추진 의지를 꺾지 않아 왔다.
이 교육감은 "중앙정부, 도, 의회 협력을 바탕으로 제주가 고교 무상교육의 전국적인 시발점이자 모범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정부가 전액 부담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환영하며 "이제 누리과정을 둘러싼 소모적 갈등이 사라지길 바란다. 도교육청도 유아교육과 학교 현장 안정화를 위한 집중적, 체계적인 지원과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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