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시설 태풍 피해 연간 292억원…해수부 "선제대응 강화"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최근 10년간 태풍으로 해양수산시설에 발생한 피해가 연평균 292억원으로 집계됐다.
29일 해수부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어항·항만시설, 양식시설, 선박 등 해양수산시설은 태풍으로 연평균 292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차바는 강도가 세서 661억원(민간시설 109억원·공공시설 552억원)의 피해를 줬다.
해수부는 철저한 대비활동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7년 여름철 해양수산 분야 태풍대비 재난대응계획'을 내놓았다.
해수부는 태풍발생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태풍의 국내 상륙이 예상되면 조기에 상황판단회의를 열기로 했다.
태풍이 대만 북단에 진입하는 시점부터 비상대기하고, 일본 오키나와 북단에 진입하는 시점부터는 24시간 비상대책반을 가동한다.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해 항만·어항 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으로 취약점을 보강하고, 태풍 상륙이 예상되면 선박대피·결박조치·양식시설 안전조치를 신속히 하도록 알린다.
특히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는 어선과 소형 선박에는 미리 구축한 연락망을 통해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여름철 바닷가에서는 해상 기상 상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어업인 등은 태풍이 영향권에 진입하기 전에 선박과 시설물 고정 등 필수적인 안전조치를 미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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