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외면탓 행사 갈수록 위축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연례행사인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추모 거리행진'이 젊은층의 외면으로 위축되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는 전날 28주년 추모 거리행진에 2008년 이후 9년만에 최저 수준인 1천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2015년 3천 명에서 2016년 1천5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천명 안팎으로 감소했다.
홍콩경찰은 이보다 적은 450명으로 집계했다.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 참가자 수도 2015년 13만5천 명에서 2016년 12만5천 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톈안먼사태 추모 거리행진 참가자가 감소하는 데는 젊은층의 외면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사회참여활동에 적극적인 젊은층에서 홍콩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한 점도 중국내 민주화 문제인 톈안먼 사태 해결에 대한 참여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전날 거리행진 참가자 상당수도 중년층이었으며 젊은 층은 많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참가자들은 중국 당국에 인권운동가 석방과 톈안먼 시위대 유혈진압에 대한 책임 표명을 요구했다.
리처드 초이(蔡耀昌) 지련회 주석은 다음 달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리는 촛물집회에는 많은 이들이 참석할 것이라며, 다음달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홍콩 방문을 앞두고 중국의 일당 독재와 홍콩 내정 간섭 간섭에 대한 불만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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