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책 아닌 항구적 대책…타들어 가는 農心과 함께 대책 수립"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가뭄 대비 대책과 관련, 물 부족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 개발과 저수지 물 채우기 및 절약 급수 추진을 위한 가뭄대책비를 조기에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 공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뭄 대책이 미봉책에 그쳐서는 안 되고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되게 하라"며 "중요한 것은 타들어 가는 농심과 함께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정책과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 가뭄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장관주재 시·도 합동 가뭄 점검회의와 경기·충청 지역 현장점검을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4대강 일부 보의 상시개방으로 용수 확보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가뭄이 극심한 충남 북서부 지역과 관련해서는 공주보·백제보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정서적 문제가 있으므로 공주보는 최소한 취수원을 확보하는 선에서 천천히 수량을 조절해 개방하고, 충남의 서북부로 취수되는 부여의 백제보 지역은 개방하지 않도록 이미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뭄과 4대강 보의 개방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충분히 전문가 의견을 들어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 국민인수위 운영상황 ▲ 정상해외순방 행사계획 ▲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임용시스템 개편안 ▲ 국정운영 기조 및 100일 로드맵과 정책과제에 대한 보고와 함께 인사청문회 현황 점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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