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BMW그룹코리아가 30일 경기도 안성에 BMW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규모의 새로운 BMW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RDC)를 오픈했다.
2016년 3월 기공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문을 연 BMW RDC는 총 1천300억 원을 투입해 안성시 양성면 조일리 일대 7만 평(21만1천500㎡)의 부지에 연면적 1만7천 평(5만7천103㎡) 규모로 건립됐다.
BMW RDC는 이전에 운영하던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부지보다 약 3배 정도 커져 축구장 30배 크기에 이른다. 독일 본사를 제외한 BMW의 해외 부품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 동) 등 6개 건물로 구성됐으며, 인공습지와 주차장을 비롯한 부대 시설, 공원, 카페, 산책로, 웰컴센터 등 직원 편의시설을 갖췄다.
수도권 남부에 있는 RDC는 인천공항과 평택항에서 1시간 내 거리에 있고 중부, 평택-제천, 서해안, 영동고속도로 등에 걸쳐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RDC와 BMW그룹 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의 부품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품 물류허브의 위상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신규 RDC의 부품 보유량은 8만6천여 종으로, 기존의 이천 RDC(3만5천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BMW그룹코리아는 부품 보유율이 향상되면서 딜러사에도 적시에 원활한 부품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DC는 이천 물류센터에 비해 대량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적재공간을 갖췄다.
BMW그룹코리아는 "부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효율화된 물류시스템이 구축돼 딜러사까지 더 빠른 부품수급이 가능해져 고객들에게도 수리 기간 단축 등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BMW그룹 부품물류 담당 볼프강 바우먼 부사장은 "BMW는 전 세계에 40개의 대형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40만 개 이상의 예비 부품을 갖고 있다"며 "안성 RDC 오픈으로 딜러사와 고객들에게 1년에 200만 건의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확장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안성 RDC 건립을 통해 약 6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류창고 완공 이후에도 연면적 1만 평(3만1천㎡) 규모의 확장부지 증축 계획도 갖고 있다.
BMW그룹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이번 안성 RDC 오픈은 한국에 대한 BMW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관심과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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