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교육진흥원 모니터링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김치녀는 삼일한이 답.' '한남이랑 얽히면 잘 되는 일이 1도 없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혐오 표현들이다. '삼일한'은 3일에 한 번씩 때려야 한다는 뜻으로 여성에 대한 이유없는 혐오가 담겼다. '한남' 역시 한국 남성을 싸잡아 비하하는 대표적 용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달 1∼7일 '82쿡', '네이트판',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 16곳에서 각각 게시글 100개와 해당 글에 달린 댓글 10개씩을 분석한 결과 성차별적 게시글·댓글 153건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김치녀', '맘충', '한남충' 등 특정 성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혐오·비난 표현이 101건이었다.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를 동물에 빗대 비하하는 '메퇘지' 같은 표현도 발견됐다.
'속옷샷'처럼 신체 부위를 강조해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키거나 특정 성의 속성을 폄하하는 폭력적·성적 대상화는 52건으로 집계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여성에 대한 폭력적·성적 대상화가 확연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차별 게시글 중 심각한 내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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