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의 기품 깃든 냉장고…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종합)

입력 2017-05-30 11:18   수정 2017-05-30 14:18

백자의 기품 깃든 냉장고…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종합)

40일간 27단계 공정…가격 1천499만원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삼성전자가 포슬린(Porcelain·백자) 소재를 사용, 신선함을 비롯해 백자의 깨끗한 색감과 우아한 광택을 구현한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30일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에서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 행사를 열었다.

유럽, 아시아 등 왕실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포슬린 소재는 음식을 보관하고 제공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소재로 인정받아왔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포슬린 소재는 표면에 기공이 없어 양념, 소스, 국물 등이 흘러도 변색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아 처음처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간단히 물로 닦기만 해도 미생물이 100% 제거돼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열용량이 높아 냉기 보존력도 뛰어나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온도 상승 폭이 83% 줄어들고, 설정 온도로 회복되는 시간은 76% 빠르다.

삼성전자 개발팀과 디자인팀은 약 2년간 7개국을 돌며 수백 가지 테스트를 거쳐 포슬린 소재를 선정, 냉장고 내부에 적용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원료를 빚어 2번 구운 후 보강재를 입히고 연마하는 등 총 27단계의 까다로운 세밀한 공정을 거친다. 약 40일간 분야별 전문가들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포슬린 소재는 중국, 영국에서 원료를 선정해 일본에서 구운 뒤 한국 광주공장에서 조립된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에는 미국 국가 위생국(NSF)에서 식품 위생 안정성 인증을 받은 소재가 적용됐다.

방탄복에 사용되는 섬유 복합 소재인 아라미드가 보강돼 500g의 금속 구를 약 1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강도를 갖췄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제어도 가능하다. 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 식재료 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허브' 기능이 적용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김정옥 사기장(沙器匠)과 삼성 '클럽 드 셰프 코리아' 멤버인 임정식 셰프가 무대에 올라 대담을 진행했다.

김정옥 선생은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신체에 이로운 흙으로 만들어져 음식 보관에 완벽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임정식 셰프는 "포슬린은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뜨거운 음식은 뜨겁게 보관할 수 있도록 온도 보존력이 뛰어나다"며 "식기로만 생각했던 도자기가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된 게 흥미롭다"고 말했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상무는 "500만원 이상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90% 이상"이라며 "올해 프리미엄 냉장고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반무광의 풀메탈을 적용한 혼드 블랙(Honed Black) 색상으로 출시된다. 915ℓ 용량에 출고가는 1천49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한국에 먼저 선보인 후 글로벌 출시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황정아 삼성전자 한국총괄 키친솔루션마케팅그룹장은 "출시 전 일부 고객에게 먼저 소개했는데 고객 반응이 상상 이상으로 좋았다"고 전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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