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AP=연합뉴스) 무슬림을 향한 일부 독일인들의 반감을 보여주는 사건이 또 발생해 독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르트의 한 이슬람 사원 건립 예정지에서 돼지 사체를 꽂은 말뚝 9개가 발견됐다.
각각 1.5m 정도 크기에 달하는 말뚝 상단에는 반으로 자른 머리, 다리, 창자 같은 돼지 사체가 꽂혀있었다.
경찰은 누구 소행인지, 의도가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무슬림들에게 돼지는 부정한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에르푸르트에서는 아흐마디야 모스크의 건립을 두고 반대 시위가 이어져 왔다. 시위자들은 근처 이웃에 큰 기독교 십자가를 세우기도 했다.
이 도시에 있는 무슬림 공동체의 대변인 모하마드 술레만 말리크는 성명을 통해 "그런 행동에도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저런 수준까지 추락한다는 데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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