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52대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장착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삐빅 이대로 달리면 앞으로 2초 뒤면 보행자를 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이 같은 교통사고 사전 예방 시스템이 언젠가 미래에는 가능해 질지도 모르겠다. 서울시가 이를 위한 사전단계로 첨단 장비를 동원해 각종 교통사고 발생 경보 정보를 수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LG U+와 함께 서울 법인택시 52대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장착했다고 30일 밝혔다.
ADAS 시스템은 이를 장착한 택시로부터 운행 중 발생하는 차선이탈경보, 보행자충돌경보(2초 내 보행자 충돌위험), 차량충돌경보(최대 2.7초 내 전방 차량 충돌위험) 등의 경보 발생 시각과 위치정보를 수집하는 체계다.
차간거리 정보(0.1∼2.5초 내 전방차량 충돌위험)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평소 안전운전 습관도 파악할수 있다.
시는 3개월 단위로 정보를 수집·분석해 차량충돌 경보 다발구간을 분석해 위험 요소를 개선하고, 보행자충돌경보 다발 지점에는 보행자 보호 대책도 만들 예정이다.
현재는 위험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지만 이후에는 '이대로 운전하면 사고가 난다'는 정보를 운전자에게도 알려주는 기술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교통안전국과 버지니아공대 교통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의 80%와 사고 발생 일보 직전 상황의 65%가 3초 이내의 운전자 부주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밝혔다.
또 '2초 전 경보'로 사고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나 앞으로 교통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