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30일 그동안 도가 진행하다가 중단된 북한 농촌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가 최근 경기·강원·인천 3개 시·도의 위탁을 받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추진하는 '말라리아 남북 공공방역사업'을 위한 북한 주민 사전접촉 신청을 승인한 가운데 경기도의 자체 대북교류 사업이 활성화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북한 농촌 현대화 지원사업은 손학규 전 도지사 때부터 잘했던 사업이다"라며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이 북한의 핵 개발에 들어가지 않게 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하고 북한 주민의 생활을 더 윤택하게 해 나중에 통일할 때 들어갈 비용을 미리 투자하는 개념의 협력"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남북 관계는 군사적 적이기도 하지만 통일해야 할 협력의 대상이기도 하다"며 "정치적, 정책적으로 양 날개처럼 이것을 어떻게 균형을 잡고 갈지 경기도는 항상 논의하면서 갈 것이다"라고밝혔다.
도는 2006년 평양 당곡리 농촌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했으나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정부의 5·24 대북제재 조치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남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 등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협조를 구한 것에 대해 "잘하신 일"이라고 한 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일부 잘 못 알려진 것이 있다. 어제 도의회 3당 대표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조만간 좋은 결론이 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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