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농·축·수산 분야 가뭄 대비 총력전

입력 2017-05-30 14:51   수정 2017-05-30 15:39

경남도, 농·축·수산 분야 가뭄 대비 총력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영농기 가뭄에 앞서 대응하려고 농·축·수산분야 피해 예방에 총력을 쏟는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우선 내달 1일부터 농정담당 부서에 '농업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한다.

현재 도내 평균 저수율은 68.1%다.

도는 아직 여유가 있어 당장 영농준비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도내에서도 가뭄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상황실 운영에 나선다고 도는 설명했다.

상황실에서는 하천수를 적극 활용해 저수지·배수로·논 등에 물 가두기, 영농기 농업용수 재활용을 추진한다.

하천 굴착·간이 양수시설 개발, 유관기관 장비·인력 가뭄현장 투입, 물 절약도 홍보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봄철 물 부족에 대비해 33억원을 투입해 관정·양수장 설치 등 125개 지구를 추진한 바 있다.




축산분야는 폭염에 따른 축산피해 예방에 주력한다.

도는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폭염 시 가축 일사병 예방 등을 위한 행동요령을 일선 시·군과 축산단체에 전달했다.

도는 내달 1일부터 '여름철 축산재해대책상황팀(TF)'을 가동하면서 기상정보를 전파하고 축산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한다.

특히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려고 올해 347억원을 들여 냉방장치·환풍기·선풍기 등을 설치하는 축사시설 환경개선 설비를 구축 중이다.

가축 무료 순회진료, 축사시설 현대화, 가축재해보험 가입, 사료저장소 온도조절장치 지원 등 쾌적한 사육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수산분야는 이른 무더위로 적조와 고수온 등 여름철 재해도 조기 발생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양식어류 질병 예방에 총력을 쏟는다.

도 수산기술사업소는 수산질병을 예방하려고 이달부터 양식장과 수산 종자 생산장에 대해 방역 기간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양식어류 적정 사육밀도 유지, 신선한 사료와 영양제 공급, 출입구 발판 소독조 설치 등 양식어민의 철저한 예방조치를 당부했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고수온 영향으로 양식어류 706만 마리가 폐사해 90억9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가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해 물 부족이나 폭염, 고수온 등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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