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그늘막, 겨울철 발열의자, 명품 보행길 잇따라 구현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국내 대표적인 전통·문화·영화 관광지로 떠오른 전주시가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민중심의 정책 구현에 매진하고 있다.
민선 6기에 시작한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사업이 전국적 호평을 받으면서 시작한 전주시의 인간적인 도시 만들기 사업은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 콘텐츠와 사업들로 확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중심에는 '사람이 우선이고 먼저다'라는 핵심 취지가 깔렸다.
전주시가 최근 개통한 '전주 첫 마중길' 이 같은 취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
전주역∼명주골 사거리 850m 구간의 10차선로 중 중앙 4차선로(15∼20m)로를 교통난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에도 '보행길'로 개선한 것도 차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 설계를 반영한 결과다.
또 전북대 구정문에서 덕진공원까지 500여m 구간에는 휠체어 이용자들도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고 있다.
한여름 땡볕을 피하기 위한 그늘막 쉼터와 한겨울 추위를 견디기 위한 탄소발열 의자 설치 등의 사업도 전국 여느 다른 단체보다도 앞섰다.
시는 최근 오거리 광장과 충경로 사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11곳의 교차로에 땡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쉼터를 마련했다.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이 내리쬐는 햇볕과 아스팔트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잠시라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앞선 지난겨울에도 시내 주요 승강장 벤치에는 탄소발열의자를 깔아 겨울철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에게 조금이라도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도록 했다. 2014년 처음 설치된 탄소 발열의자는 현재 승강장 69곳에 80개로 늘었다.
작년 12월부터 전주시가 적극 추진 중인 서민 빛 탕감 금융복지 정책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빈곤의 대물림으로 가난에 허덕이는 시민 46명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소각하고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이 사업에 시민의 후원이 점차 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사람의 가치가 가장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 냄새 나는 도시는 시민들이 꿈꾸는 미래와 다르지 않다"면서 "가장 미래적인 도시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사람을 위한 시정을 통해 모든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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