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를 앞두고 미래를 먼저 생각했다.
김 감독은 30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벌이는 홈 경기에 김성욱을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내보냈다.
NC의 3번 타자 겸 우익수 자리는 나성범이 도맡아왔다. 그러나 나성범은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수비 중 손목 근육 염좌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별 이상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괜찮다고 할 때, 마음이 편안할 때 내보내려고 한다"고 나성범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자 하는 의도를 설명했다.
NC의 이날 상대인 KIA는 2017시즌 KBO리그 1위를 달리는 팀이다. NC는 KIA를 3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이날부터 열리는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김 김독은 타율이 1할대에 머물고 있는 김성욱에게 중심타선 자리를 맡겼다.
NC가 49경기를 치른 가운데 김성욱은 39경기에서 타율 0.153으로 부진에 빠져 있다.
당장의 순위보다 남은 95경기를 먼저 생각한 결과다.
김 감독은 "김성욱이 요즘 잘 안 맞는 것은 맞다. 작년에도 출발이 늦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은 과정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것은 참고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해나갈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성욱이 좋아지면 타선이 더 힘이 생긴다. 외야수 중에 부상이 나올 수도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며 "김성욱에게 힘을 실어줘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욱이가 자신 있게 좀 더 잘 칠 수 있도록 끌어줘야 한다. 책임감과 집중력 있게 쳐준다면, 팀에 힘이 생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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