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검토는 아냐…당사자 해명 들어볼 것"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이 30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로 내정했던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가 '막말 논란'에 휩싸이자 추천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입장문을 내 "당사자의 해명을 듣고 내부적으로 조사한 다음 재논의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방통위원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은 통화에서 "고 특임교수에게 서면으로 소명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다른 후보를 추천하는 등 전면 재검토 쪽으로 결정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6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면접을 한 뒤 고 교수를 내정했다. 29일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을 예정이었지만, 유성엽·이상돈 의원 등의 반대로 재논의에 착수했다.
아울러 지난 28일 9개 시·도당위원장들은 성명을 내고 "고 특임교수는 2016년 3월 8일 MBN에 출연해 '안풍(安風)이 한때는 쓰나미로 발전하는 게 아닌가 예견했는데, 본인의 정치력 부족으로 안팎 곱사등이 신세가 됐다'고 막말을 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당의 정체성에 전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에서 개혁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받는 인사를 굳이 국민의당이 추천해야 할 이유를 전혀 찾을 수가 없다"면서 내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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