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검찰이 경영난으로 폐업한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에 대해 경영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부곡하와이 경영진이었던 전 이사 A 씨를 상대로 회사 경영 업무와 관련한 수사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A 전 이사는 지난 22일 직접 검찰에 찾아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폐업을 앞둔 부곡하와이 사업장 내에 자신의 경영비리를 자인하는 자필 대자보를 붙였다.
A 전 이사는 대자보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개인용도로 사용해 왔음을 인정하며 이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음을 뉘우친다"고 적었다.
그는 "무엇보다 법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회사와 직원 여러분들에 대한 도리라 생각해 검찰에 직접 출두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의 판단에 따라 추징된 금액 전부를 회사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A 전 이사는 또 다른 B 전 이사와 함께 부곡하와이 폐업 이전에 스스로 사퇴했다.
검찰은 A 전 이사에 대한 본격적인 증거수집에 들어갔다.
검찰은 "A 전 이사가 직접 찾아와 자수했고 수사번호를 부여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며 "현재 기초 수사단계"라고 전했다.
부곡하와이 노조도 이번 주 중 A 전 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해 경영진 비리 의혹 수사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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