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방일 중인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국무위원과 북핵 해법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로 평행선을 달렸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양 국무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압박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양 국무위원은 "우리는 평화적 외교를 통한 정치 해결을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중국의 대북 석유수출 금지 조치를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은 다시 한 번 대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전날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도 양 국무위원에게 북한 문제와 관련, "중국이 한층 더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외무성은 밝혔다.
양측은 유엔 공간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는데는 의견을 함께했다.
기시다 외무상과 양 국무위원은 국제회의를 이용해 정상 간 대화를 거듭하면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가기로 했다.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시 양국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동중국해에서의 갈등을 포함해 양국 현안을 적절히 처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양 국무위원은 "올해는 (국교) 정상화 45주년, 내년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는 특별한 시기"라며 "양측이 노력해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올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을 꾀하고,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도 모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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