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정규리그 도중 감독 교체 사태를 겪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태양의 쾌투와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한화는 김성근 전 감독이 퇴진한 23일 이래 4연패를 당하다가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패를 힘겹게 끊었다.
이후 내리 3경기를 이겼다. 3연승은 이달 11∼13일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한화는 이번 3연승 기간 경기당 평균 1.3점만 주고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쳤다. 이날도 안타 12개를 때렸다.
초반에 터진 한화 타선이 두산 선발 함덕주를 일찌감치 끌어내렸다.
0-0인 1회 1사 1루에서 송광민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두산 우익수 민병헌의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 장민석이 홈을 밟고, 송광민은 3루에 갔다.
곧바로 김태균의 내야 땅볼 때 송광민마저 홈을 밟았다.
2-0인 2회에도 차일목의 볼넷과 양성우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정근우, 장민석, 송광민의 3연속 안타로 한화는 3점을 더 뽑았다.
정근우의 깨끗한 1타점 중전 적시타, 장민석의 포수 앞 번트 안타에 이어 다시 송광민이 우익수 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두산을 상대로 통산 7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한 이태양은 이날은 6이닝 동안 산발 5안타만 허용하는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고 두산전 첫 승과 함께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최고 시속 144㎞에 이른 속구와 포크볼, 슬라이더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두산은 이태양 강판 직후 0-5로 뒤진 7회 한화 구원 송은범을 상대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만 따라붙은 게 뼈아팠다.
한화의 출루 기계 김태균(35)은 2회 고의 4구로 출루해 KBO리그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82'로 늘렸다.
이미 일본프로야구 기록(69경기)을 깬 김태균은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미국프로야구 연속 출루 기록(84경기) 타이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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