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서 컴백 당일 사임설 알려져…백악관 공보라인 개편설 다시 수면 위로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하는 역할을 맡았다가 새 정부 출범 후 백악관에 합류한 마이클 덥키 공보국장이 최근 사임했다고 악시오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덥키는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직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정부를 위해 일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덥키는 공화당의 기존 주류 진영을 옹호하는 광고회사 '크로스로드 미디어'의 설립자로,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기간 트럼프 당시 후보에 맹공을 퍼부었던 공화당 주류 슈퍼팩의 정치 광고 제작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취임 한 달만인 지난 2월 '내부의 적'을 백악관 안에 품었지만, 결국 석 달 만에 다시 떠나게 됐다.
백악관 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덥키의 인선을 초기부터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덥키 공보국장의 사임 소식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백악관 공보 참모 개편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필 이날 공교롭게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오랜 공백을 깨고 브리핑을 재개한 점도 묘한 대비를 이뤘다.
경질설이 나돌았던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유럽 순방 때부터 공식 브리핑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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