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에서 미국과 중국은 미사일 실험을 거듭하는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제재안의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30일(현지시간)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나 중국이 비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중국 역할론'에 기대감을 보였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은 현재 새로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해야 할 시점을 의논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의 논의 단계를 설명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느 시점에서 우리가 '이제는 결의안을 내야할 때'라고 말할수 있는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이 북한에 압박을 지속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과 비공식 네트워킹(back-channel networking)을 유지하고, 그것을 통해 북한의 핵 실험을 저지하려 한다고 우리는 믿고 있다"면서 "그것이 생산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반복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 어느 것도 북한의 행동을 바꾸지 못한다"면서 "이제는 '이런 일(북한의 도발)이 이틀에 한 번꼴로 일어나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런 도발을) 중단시키거나 누그러뜨리려면 어떤 방법으로 대응해야 하는가'를 물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6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안보리에서는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7번째 제재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중국이 반대하고 있다.
한편, 헤일리 대사는 6월 7∼9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이어 스위스 제네바를 찾아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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