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일제강점기 언론인으로서 일본을 비판한 추송 장덕준(1892∼1920) 선생이 '6월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31일 밝혔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장덕준 선생은 명신중학교를 나와 모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중 1914년 평양 일일신문사에 입사해 언론인이 됐다.
1915년 일본으로 유학하러 간 선생은 이듬해 고국으로 돌아와 동아일보 창간에 참여했다. 창간 다음 날부터 '추송'이라는 필명으로 '조선 소요에 대한 일본 여론을 비평함'이라는 논설을 게재해 일본의 3·1 운동 왜곡을 비판했다.
1920년 만주에서 일본군이 독립군의 청산리 대첩에 대한 보복으로 조선인 수천 명을 학살한 '경신참변'이 발생하자 선생은 사건 현장으로 가 일본군의 만행을 취재했다.
취재 중이던 어느 날 선생은 일본인 몇 명에게 불려 나간 뒤로 소식이 끊겼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발간한 독립신문은 선생이 일본군에 암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선생은 한국 언론사상 첫 순직 기자가 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971년 제정한 기자협회 기장(記章) 제정 당시 기념메달 뒷면에 선생의 얼굴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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