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눈물을 닦을 시간도 없다. 일본 축구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일본 대표팀이 곧바로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체제에 나섰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31일 "U-20 일본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작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지휘한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U-20 월드컵을 이끌던 우치야마 아츠시 감독은 오는 7월 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마지막으로 물러나는데, 일본 축구협회는 벌써 차기 사령탑을 낙점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U-20 대표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까닭은, 선수 대부분이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은 U-20 대표팀을 '도쿄올림픽 세대'라 부르면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일본 축구협회는 만 15세의 유망주 구보를 U-20 월드컵 명단에 넣어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마련해줬다. 아울러 U-20 대표팀이 향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로드맵을 그리며 조직력을 다지는 데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를 이끄는 하세가와 겐타 감독도 차기 U-20 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라며 "새 사령탑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활동은 7월부터 시작한다"라고 설명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벌써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 U-20 대표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잡아두지 않았다.
대표팀은 31일 천안 숙소에서 간단한 해단식을 마지막으로 U-20 월드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수들은 각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한국과 일본은 30일 각각 포르투갈과 베네수엘라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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