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은 유효해 보인다. 다만, 가격 부담으로 2분기 실적 성장 대비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가 상승 흐름이 유효한 이유는 첫째, 경험적 측면에서 코스피 시가총액의 직전 고점 돌파와 삼성전자[005930]의 주가상승 시도 후에 시차를 두고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 돌파를 시도한 경험 때문이다.
둘째, 시장에 우리 경제의 거시경제 방향성에 대한 신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코리아 경기선행지수와 코스피 12개월 선행 가치평가 간의 플러스(+) 상관관계로의 복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셋째, 미국 재무부의 4월 말 '환율조작국'을 대체하는 '환율 불균형' 발언이 궁극적으로는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원화 강세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원화 강세와 함께 코스피의 추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넷째, 글로벌 경제가 선진국·신흥국 동반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함께 아시아 수입량이 급증하는 등 글로벌 경기 순환적 회복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다.
다섯째,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고 기관도 환매 등에 따른 매도 압력에서 점차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역사적 고점 돌파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들이 현시점에서도 건재하다.
특히, 한국증시가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점과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추세에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덕분에 당분간 우리 증시는 현재와 같은 상승 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에 올해 연간 실적 성장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가전, 디스플레이, 증권, 철강, 화학, 은행, 건설 등이 전년 대비, 분기 대비 모두 20% 이상 실적 성장을 보였다. 전년 대비로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운송, 조선, 자동차 업종이 10% 이상 하락했지만, 분기 대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도 전년 대비 14%, 분기 대비 7%의 양호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부문 위주의 실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연간 실적전망도 매출액 1천956조원, 영업이익 193조원, 순이익 138조원으로 연초 이후 상향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2,3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주된 요인은 무엇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저평가된 중형주와 소형주로 매수세 확산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지는 종목들과 실적 개선 대비 낙폭이 큰 중·소형주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작성자: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 팀장)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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