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캠핑장 소방안전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포근해진 날씨에 자연을 즐기러 떠난 캠핑족이라면 화재나 안전사고 위험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캠핑장 이용객 증가에 맞춰 다음달 1일부터 '캠핑장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2015년 3월 인천 강화군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나 7명의 사상자가 나고, 올해 3월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서 야영하던 일가족 4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등 사고가 있었다.
최근 5년간 서울 시내 캠핑장에서 화재는 없었지만, 시는 캠핑장 화재·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는 여의도·난지·뚝섬 한강공원 등 캠핑장 총 16곳, 1천82동이 있다. 시가 운영하는 한강공원에 4곳(624동), 자치구 운영 11곳(444동), 민간운영 1곳(14동) 등이다.
시는 민간운영을 제외한 15곳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벌인다. 소화기 설치·적정 배치 여부 등을 확인하고, 텐트 간 적정거리 유지 등 화재 취약요인 제거, 관계인 소방안전교육 등을 한다.
현재 개장한 캠프장 7곳은 바로 점검을 시작하고, 7월 개장 예정인 8곳은 개장 전 7일 이내 점검을 마친다.
캠핑장이 있는 자치구의 소방서에서 화재 시 초기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한 현지적응훈련을 하도록 한다.
소방안전지도에 캠핑장 동수, 면적, 소화기구 현황, 진압작전도, 대응매뉴얼 등 정보를 업데이트해 화재에 대비한다.
캠핑장 개장 후에는 1일 1회 이상 기동순찰을 해 불씨 제거, 불장난·위험물 방치 등 행위를 지도한다.
캠핑장에는 화재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발송해 준수하도록 지도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며 "위험요소를 미리 제거하고 시민이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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