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손 씻기는 더운물 아닌 찬물로 해도 효과는 마찬가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식품과학과의 도널드 샤프너 교수는 손 씻을 때 찬물을 사용해도 씻겨나가는 해로운 박테리아의 양은 같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0일 보도했다.
참가자 21명을 대상으로 섭씨 15도, 26도, 38도의 물에 비누 0.5ml, 1ml, 2ml를 사용해 손을 씻게 하는 실험을 6개월 동안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샤프너 교수는 밝혔다.
손 씻는 물의 온도나 사용하는 비누의 양과 관계없이 손에서 세균을 제거하는 효과는 같았다는 것이다.
일반 비누와 항균 비누도 차이가 없었다.
10초만 씻어도 세균은 대부분 제거됐다고 샤프너 교수는 밝혔다.
이 결과는 손 씻기의 일반적인 건강 효과 측면에서는 대수로운 것이 아닐지 몰라도 식당과 식품산업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샤프너 교수는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지침은 식당과 식품 생산시설에서 종사자들이 손 씻는 물의 온도를 38도로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온수를 공급하려면 그만큼의 에너지 비용이 든다고 샤프너 박사는 지적했다.
물의 온도는 손 씻기 '편안한' 정도로 FDA의 지침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식품안전협회가 발행하는 '식품 안전 저널'(Journal of Food Protection) 6월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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